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실패하고 그에 따른 책임으로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이 원내대표 자리에서 사의를 표했다.
범여권의 절대적인 의석수의 힘이 예상되는 21대 국회에서 시작부터 난항이다. 가장 핵심적인 자리인 법사위원장을 두고 갈등이 가장 심했다. 권력분산을 위해 국회는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 자리를 한당이 독식하지 않는 관례를 두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21대 국회에서 범여권은 힘으로 밀어붙여 끝내 법사위원장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출되었다. 이에 강하게 반발한 주호영 대표는 사의를 표했다.
주호영은 의원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울진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고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판사를 역임하였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대구 수성구 을 에서 당선되었고 그 뒤로 18.19.20.21대 선거에 당선되며 5선 의원이다. 친이계. 비박계로 분류되는 의원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과정 중 새누리당을 탈당하여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기기도 했다. 특히 유승민 대선 후보를 후원하며 김무성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그 후 8인과 함께 바른미래당을 탈당하여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였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수성구 갑에 전략공천되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격돌하였다. 21대 선거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지역구였다. 결과는 주호영 의원의 압승이었다. 3만여 표차의 20% 이상의 지지율 격차로 승리하게 된다. 그리고 그 여새를 몰아 21대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로 선출된다. 당 대표가 되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공식 참석하여 그간 미래통합당 일부 의원들의 망언에 대해 사과하며 "민주화운동에 대한 성격이나 권위에 대한 평가는 이미 법적으로 정리됐다”며 “간혹 딴소리를 해서 마음의 상처를 주는 우리당 사람이 있는데 이에 대해 거듭 저희가 죄송하고 잘못했다, 사죄드린다"고 사과하였다.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에도 참석하며 당 외적으로 중도 포용적인 행보를 많이 보였다. 또한 김종인 비대위원장 직의 수락을 받아내어 당 내로도 리더쉽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원 구성 과정에서 법사위원장 수성에 실패하며 결국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후 국회 본회의 의사진행발언을 마친 뒤 의원총회에서 "지금까지 제1야당이 맡아왔던 법제사법위를 못 지켜내고 민주주의가 이렇게 파괴되는 걸 못 막아낸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발언했다.
주호영 대표의 사퇴로 인해 국회는 당분간 파행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과 앞으로의 전망이 순탄하지 않고 특히 북한의 도발이 예상되고 있는 시점에서 국회의 부재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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