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와서 이름난 옥류관 국수를 처먹을 때는 그 무슨 큰일이나 칠 것처럼 요사를 떨고 돌아가서는 지금까지 전혀 한 일도 없다."
오수봉 옥류관 주방장의 말이라고 한다. 거친 막말은 우리 국가 원수를 지칭해서 하는 말이다.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된 당시에는 평양냉면이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군사적 행동의 위협까지 거론하며 남북관계가 파국을 맞이하고 있다.
훈풍을 살리지 못하고 다시 한반도에는 어둠이 깔리고 있다. 특히 11월 미국 대선이라는 빅이슈까지 앞두고 있어서 한반도의 운명이 혼란스럽다. 왜 북한은 다시 평양냉면으로 한반도의 전쟁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일까.
우선 트럼프의 방관이 한반도의 위협을 부르고 있다. 그에 따른 체제안정을 위한 김정은의 강경모드 전환은 시간 문제였다. 트럼프는 국내외 문제에 거듭하여 곤혹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의 핵이슈는 후순위로 밀리게 되었다. 북한 입장에서는 하노이 회담에서의 치욕을 겪으면서도 어느정도 저자세로 미국과의 협상의 끈을 놓치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를 후순위로 배치하면서 북한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 그저 지금의 현 상황이 관리되면서 안정적으로 북한이슈를 관리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11월 대선까지 북미 대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북한이 더 강경모드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자존심을 굽혔고 많은 것을 내려놨었다고 판단한 북한이 자신의 체제를 위해서도 더 강경하게 나올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코로나 사태로 전세계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에서 북한도 이를 피하지 못했을 것이다. 북핵을 평화적 해결 제스쳐를 취했고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 임했던 김정은은 지금 현 교착상태가 어찌보면 통치 위기일 것이다. 군부의 불만은 계속 높아지며 바로 자신의 권력의 위협이 되기 때문에 이 상황은 버티기 힘든 상황일 것이다. 어떻게든 군사적 행동으로서 자신의 내부를 결속시킬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장 약한 고리인 남한을 강하게 건드리면서 다시 미국을 적극적 태도로 바꾸기 위한 전략이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그 도발의 수위다. 김여정이 대외적으로 군사적 복수를 천명했기에 분명 어떠한 방식으로 행동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항상 도발을 예고하고 그것을 행동에 옮겼기 때문에 NLL. 국지적도발 등의 도발을 행동 할 수도 있고 우리가 생각치 못한 허를 찌를 수도 있다.
북핵 문제가 다시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해결국면과 평화모드에서 결과물이 없다면 바로 교착상태와 최악의 사태로 갈 것은 불을 보듯 뻔했다. 복잡한 국제이슈와 미국 국내의 문제가 더 이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럴때일 수록 우리는 더 냉정하고 결기 있는 대처를 통해 이 난국을 해쳐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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