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 문제가 연일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백선엽 장군이 노환으로 위독한 상태다. 그의 행적이 논쟁이 되면서 과연 현충원의 안장이 맞는가 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한편, 보수 진영에선 6.25 전쟁의 이순신이라고 평가하며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백선엽 장군은 6.25 전쟁에서 큰 공적을 이루었다. "다부동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한국 전쟁의 승패를 갈랐다는 평을 받는다. 이후 인천상륙작전 성공 후 평양 탈환 작전을 이끌어내며 전쟁 영웅이다. 주한 미군의 한국 전쟁 기념식에도 미국 측에서 항상 백선엽 장군의 공적을 높게 평가하는 멘트를 하기도 한다. 최연소 31살의 참모총장, 6.25 전쟁의 구국의 영웅이라 평가받는 백선엽 장군이 왜 논란이 되는 걸까?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친일"이다. 그는 간도특설대에 복무한 경력이 있다.
간도특설대는 일제의 "조선인 독립군은 조선인으로 잡아야한다" 라는 이이제이 전략의 항일조직 토벌군이다.
그 잔혹함이 상당하고 인간이 아니라는 잔인함을 떨쳤던 부대다.
백선엽 장군은 1983년에 출간된 책에서 간도특설대 복무경험에 대한 내용을 서술했다. 그리고 이 같은 내용의 토대로 친일반민족진상규명위에서 친일 인물로 규정되었다. 다만 동북항일연군 세력이 거의 소멸된 시점에 간도특설대에 복무하였고 주로 중국공산당의 팔로군을 주적으로 했다는 점을 주장하며 친일 행위가 아니었음을 주장하고 있다.
동지에서 적이 되고 다시 동지가 되는 비극적인 한반도의 역사속에서 백선엽 장군의 문제는 또 다른 아픔이자 비극이라 생각한다. 전쟁 영웅이자 구국의 공적과 간도특설대 복무라는 뼈아픈 친일의 행적이 명암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일제의 지배와 광복. 그리고 다시 한국전쟁 속에서 우린 해결 할 수 없는 아픔을 많이 갖게 되었다. 그 시대에 머문 자들을 평가하는 일이란 우리에게 고통이자 아픔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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