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생각

스웨덴의 코로나19 집단면역은 실패할 것 인가?

무루우욱 2020. 6. 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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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의 공포 속에서 국경을 봉쇄하고 국민들의 이동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아직까지도 원활한 생활이 불가능한 곳이 많으며 코로나의 예방책으로 대면접촉을 자제하고 사람들이 모이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아직 마땅한 치료제와 백신이 전무한 상황에서 코로나의 예방책으론 최선이라고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전세계의 상황에서 스웨덴은 다른 길을 걷고 있었다. 봉쇄나 이동금지가 실시되지 않았고 모든 생활이 자유롭게 이뤄졌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도 없었다. 스웨덴은 "집단면역(Herd Immunity)" 이라고 불리는 정책을 펴면서 세계의 주목과 우려를 동시에 받았다. "집단면역"이란 다수의 사회구성원들에게 소규모 감염을 허용함으로써 집단 면역성을 갖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를 잘 설명해주는 질병관리본부의 자료가 있다. 2017년에 배포된 자료다.

위 자료처럼 집단면역이 이루어진다면 건강한 집단에서의 적절한 감염이 전체 사회의 감염을 막아주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갖춘 비율이 50~70%가 넘어야 한다는 점이다. 어찌보면 국민의 생명을 갖고 도박을 하는 샘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스웨덴 정부는 강력하게 집단면역 정책을 추진했다.

그럼 스웨덴의 현재 "집단면역"은 성공하였을까?

결론은 실패다. 현재(6월4일)까지 확진자 40,803명, 사망자 4,542명.
수치가 말해주듯 집단면역의 실험은 참담 그 자체다.

주변 유럽국가들이 봉쇄. 접촉제한을 중심으로 한 정책을 피며 초반의 폭발적인 확진과 달리 현재 상황은 많이 안정되어 보인다. 이탈리아의 경우 다시 관광을 재개할 준비 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스웨덴은 인구의 25%의 면역을 보유하며 목표인 60%에 턱없이 부족하다.

스웨덴 정부나 국민들의 초반 분위기와 달리 집단면역 실패를 인정하고 있으며 주변국가 노르웨이.덴마크에 비해 4배많은 확진자에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스웨덴 집단면역 정책의 핵심 설계자인 테그넬도 집단면역의 실패를 사실상 인정하며 정책보완이 필요함을 말하였다.

아직 모든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의 백신이 아직 불투명한 상황에서 국민의 목숨을 갖고 실험을 행한 스웨덴 정부은 비판의 대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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