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삿포로는 장마시즌이 없다고?
여름에 일본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신경 쓰이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장마(梅雨, 츠유)다. 보통 일본의 여름 장마는 6월 초부터 7월 중순까지 약 한 달 이상 지속되며, 관광객들에게 상당한 불편을 준다. 특히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혼슈 이남 지역은 장마로 인해 여행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곤 한다.
그런데, 같은 일본이라도 홋카이도(北海道)의 삿포로(札幌) 지역은 장마가 없다. 과연 이 이야기가 사실인지, 그리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아보자.
✅ 일본의 장마(츠유)란 무엇인가?
먼저 일본에서 말하는 장마, 즉 츠유(梅雨)는 보통 6월 초부터 7월 중순까지 발생하는 우기를 의미한다. 장마철엔 지속적으로 비가 내리며, 습도는 80% 이상으로 높아져 불쾌지수가 매우 상승한다. 이 기간 동안 일본 전역이 비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일본 내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혼슈(本州)와 큐슈(九州) 등 남쪽 지역일수록 장마가 강력하고 긴 편이다. 대표적으로 후쿠오카는 연평균 6~7월 강수량이 약 200~250mm에 달한다. 도쿄와 오사카 역시 평균 150~230mm의 높은 강수량을 기록하며, 여행객들의 발목을 잡곤 한다.




📌 삿포로에는 정말 장마가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삿포로에는 사실상 장마가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는 일본 기상청 및 기상 관련 공식 자료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 삿포로의 최근 10년간 6~7월 평균 강수량은 약 70~80mm로, 혼슈 남부 주요 도시들과 비교했을 때 절반 이하 수준이다.
특히 삿포로에 여행했던 사람들의 후기에서도, "여름에 방문했지만 장마다운 긴 비는 경험하지 못했다"거나 "비가 오더라도 짧고 간헐적으로 내렸다"는 내용이 많다. 이는 삿포로가 일본 내에서 독특한 기후적 위치에 있음을 말해준다. 내 경험에도 삿포로의 여름은 봄처럼 느껴졌고 비도 자주 오지 않아서 여행의 만족도가 높았다.
🌤️ 삿포로가 장마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이유
삿포로가 일본 내에서도 장마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지리적·기상학적 특성 때문이다. 삿포로는 북위 43도에 위치한 홋카이도의 중심 도시로, 일본 열도 중에서도 최북단에 위치해 있다.
일본 장마의 주요 원인은 남쪽의 아열대 고기압과 북쪽의 오호츠크해 고기압 사이에서 형성되는 정체전선이다. 이 정체전선은 주로 혼슈 중부까지만 머물고, 홋카이도 지역까지는 거의 올라가지 못한다. 특히 삿포로가 위치한 홋카이도 서부 지역은 정체전선이 도달하기 전에 소멸하는 경우가 많아, 장마전선의 영향권에서 자연스럽게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기상학 전문가들도 "홋카이도는 지리적으로 아열대 고기압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일본 내에서 유일하게 장마 영향이 극히 미미한 지역"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 그렇다면 태풍은 안전할까?
장마에 대한 걱정은 덜었지만, 태풍 영향도 따져봐야 한다. 일본의 경우 매년 평균 20~25개의 태풍이 발생하며, 그 중 약 35개는 일본 본토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홋카이도, 특히 삿포로 지역은 남부 지방과 비교하면 태풍의 영향을 훨씬 덜 받는다.
태풍은 일반적으로 일본 남부나 동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세력이 크게 약해진 후 홋카이도까지 도달한다. 최근 10년간 삿포로가 직접적인 태풍 피해를 입은 사례는 매우 드물었고, 대부분 단순한 강풍이나 일시적인 강우 형태로 나타났다. 물론, 간혹 여름과 초가을 사이 태풍으로 인해 항공편 지연이나 취소 등 간접적 영향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그 빈도는 일본 타 지역보다 현저히 낮은 편이다.
즉, 삿포로는 장마뿐 아니라 태풍에서도 비교적 안전한 지역이라 볼 수 있다.


🌡️ 삿포로의 실제 여름 날씨는 어떨까?
삿포로의 여름(6~8월)은 평균 기온이 약 18~23℃로, 쾌적한 편이다. 습도 역시 상대적으로 낮은 60~70% 정도여서, 도쿄나 오사카의 후덥지근한 여름과는 확연히 다르다. 다만 짧고 갑작스러운 소나기가 내릴 수 있으므로, 우산이나 방수 재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삿포로는 여름이라도 일교차가 큰 편이다. 밤에는 다소 서늘할 수 있으므로 얇은 겉옷을 꼭 챙기도록 하자.
👍 삿포로 여름 여행의 장점과 단점
장점으로는 당연히 맑고 쾌적한 날씨로 인해 야외 활동과 관광에 최적이라는 점이다. 비 피해로 인한 관광 일정 차질을 거의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자연 경관을 즐기기에도 최고의 조건이다.
반면 단점으로는 장마가 없는 만큼 여름철 많은 관광객이 몰린다는 점이다. 따라서 숙박 및 항공편 가격이 상승하고, 인기 관광지는 혼잡할 가능성이 높다. 여름에 삿포로 여행을 계획할 때는 이러한 부분도 미리 고려하는 것이 좋다.




📊 일본 도시별 장마·태풍 요약 비교표
도시 | 장마여부 | 태풍영향도 | 평균강수량 | 6~7월 기온 | 여행추천도 |
삿포로 | ❌ 없음 | 🌪️ 매우 낮음 | 70~80mm | 18~23℃ | ⭐⭐⭐⭐⭐ |
도쿄 | ✅ 있음 | 🌪️ 중간 | 150~200mm | 23~28℃ | ⭐⭐⭐ |
오사카 | ✅ 있음 | 🌪️ 중간 | 180~230mm | 24~29℃ | ⭐⭐⭐ |
후쿠오카 | ✅ 있음 | 🌪️ 높음 | 200~250mm | 24~29℃ | ⭐⭐ |
결론적으로, 삿포로는 일본 여행의 최대 난제인 장마와 태풍 걱정 없이 여름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도시라 할 수 있다. 쾌적한 날씨와 다채로운 볼거리까지 두루 갖춘 삿포로를 올 여름 여행지로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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