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다니다 보면 일본인들은 항상 친절하고 배려하고 "스미마셍, 고멘나사이" 을 입에 달고 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 정도가 심하다 싶을 정도로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려 하지 않고 극도로 예의바르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하지만 그 친절함의 일본도 예전만하지 않다. 공중도덕을 칼 처럼 지키던 일본인들도 이젠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일본 사람들은 왜 친절하고 왜 지금은 변하고 있는걸까?
🔹 왜 일본인들은 친절했었나?
일본 문화에서는 '외면'과 '내면'의 개념이 중요하게 생각한다.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 즉 환대의 정신은 이 두 개념 사이의 균형을 중시한다. 이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통해 조화로운 사회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일본의 전통적인 가치관에서 비롯된다.
또한, '하라게이(腹芸)'라는 개념은 자신의 진정한 감정을 숨기고 타인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태도를 말한다. 이러한 문화적 관행들은 일본인들이 친절하게 행동하도록 하는 중요한 요인들이다.
또 일본의 역사는 공동체 중심의 사회 구조를 강조해왔다. 예를 들어, 에도 시대(1603-1868년)의 '이에(家)' 시스템은 강력한 공동체 의식을 강조했다.
이 시스템 하에서 각 가족 구성원은 서로를 돌보고, 공동체의 복지를 위해 협력하는 것이 중요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일본 사람들이 타인에게 친절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일본 경제는 침체의 시기를 겪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은 사회적 압박과 스트레스를 증가시켰으며, 이는 일본 사회의 친절함과 공동체 의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 경제의 장기 침체의 영향은 특히 젊은 세대에서 두드러지며, 이들은 자신의 개인적 성공과 행복을 추구하는 경향이 더 강해졌다. 이러한 변화는 전통적인 친절함의 개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친절함이 더 계산적이고 상황에 따라 변하는 특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또 일본의 세대갈등도 이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버블세대와 유토리 세대간의 갈등이 잦으며 직장내에서도 이 두 세대의 갈등이 존재한다.
물론 아직 일본인들은 매우 친절하다. 다만 오랜 경제침체로 젊은 세대들의 변화와 세대갈등 등 다양한 사회의 복합적 문제가 발생되며 일본인은 친절하다라는 상식이 조금씩 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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