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생각

코로나가 바꿔 놓은 나의 일상

무루우욱 2020. 9. 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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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서울 및 수도권에서 실시됐다. 이젠 흔하게 다녔던 카페도 맛집도 가지 못한다. 불과 작년만 해도 생각해보지도 못한 일상이다. 영화에서 본 듯 한 일들이 우리의 현실이 되어버렸다. 집돌이는 아닌 편이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하루에 한 시간이라도 나돌아다녀야 살만하고 아니면 두통에 시달리는 나다.  하지만 오늘 부터는 일상과 멀어지고 외로워져야 한다. 

그리고 나는 안하던 청소부터 하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머물려야 하는 나의 집이기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집을 치워본다. 기분전환 겸 인테리어도 신경도 써보고 몸을 움직여 본다.

인테리어를 꾸며보고 집안 가구도 배치를 바꿔보며 기분 전환을 시도 해봤다. 역시 집 꾸미기 만큼 리프레쉬는 없는 듯.
집안에만 있으면 우울할 것 같아서 조화라도^^

요새 요리도 자주 하고 있다. 자신에게 주는 요리가 자존감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한다. 기분도 챙기고 몸도 챙길 겸 이것 저것 요리를 해봤다. 나의 사랑 다코야끼 오코노미야끼. 역시 뜨실 때 소스 듬뿍 해서 먹는 맛이 일품!

한식도 해보고 최대한 차려 먹어보려 했다. 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 식재료 값이 만만치 않다. 그리고 주방에 쌓이는 설거지거리는 보기만해도 귀찮다. 그래서 점점 배달음식이 늘어난다. 

역시 배달로 안되는 음식이 없다. 가락시장에서 온 싱싱한 회부터 나의 사랑 BHC 뿌링클 치킨까지!
의욕충만 했던 나의 요리 욕심은 오래가지 못했다. 역시 남이 해주는 음식이 최고다.  그리고 뱃살도 함께 늘어난다.

늘어나는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매일 인터넷 쇼핑만 기웃거리다 보니 사고 싶어지는 아이템들도 많아진다. 그러다가 주방 식기부터 맥북 프로까지... 나의 소비욕도 충만해졌다. 코로나가 바꾼 일상이라고 변명하며 거하게 질렀다 ㅠㅠ

생각해보지 못한 나쁜놈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일상의 많은 모습이 바뀌었다.
아마도 내 인생에서 꽤 오래 기억 남을 2020년일 것 같다. 제발 내년에는 소중한지 몰랐던 평범한 일상으로 모두 돌아갔으면 한다.
카페에서 먹는 커피 한잔이 소중했고 친구들과 술한잔이 이토록 그립고 어려운 일이 될 줄은  몰랐다. 

마스크를 벗고 다시 우리들의 일상이 복귀되는 날을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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